미국의 음문(陰門)
미국 대사관저 담장
20060326
eos 300d
http://www.holographicpillow.com/misc/20060328_vagina_of_america_in_seoul.jpg
이곳이 미국대사관저라는 것을 알게된 것은 실제로 내가 이 장소를 알게된 것 보다는 한참 뒤였다.
처음에 나는 이곳이 일종의 궁궐 또는 그 비슷한 무엇이라고 생각했다. 아주 오랫동안. 담장은 높았고
수상하게도 살짝 삐져나온 내부에는 농구골대 비슷한 것(!)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얼마전 무슨 이유에선지 이 미국의 음문(陰門)은 담장공사를 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담장의 끝자락
쯤에 화단 비슷한 것이 생기기도 했고, 보시다 시피 푹 들어간 부분도 생겼다. 왜인지는 알 수 없다.
미국의 뜻을 내가 어찌 알겠는가.
그러나 어쩐지 저 푹 들어간 담벼락은 지나갈 때 마다 '미국의 음문(陰門)' 또는 'Vagina-o'-America'
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다. 왠지 입에 달라붙지 않나. 어법에 맞지는 않지만 Vagina de America,
Vagina Americano등등... 이 사진을 보면 중얼거리게 된다.
'강꼬꾸'의 옛 터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벌어진 아메리까의 Vagina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