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당 가는길- 우린 6년을 알고 지냈지만, 그녀가 내 남자친구의 이름을 제대로 알고 있었던 적이 없었다. 나 역시 봄바람이 불 때 즈음이면 그녀의 생일이 이맘때였을 텐데- 하는 정도. 그렇지만 알바생도 자는 새벽녘 오락실에서 둘 다 죽도록 못하는 펌프를 쉴 새 없이 하고- 왕복 16시간 기차를 타고 해돋이를 보러가고- 심야영화를 몇 개씩 연달아 보기도 하고- 내 친구이름 정말로 못 외우는 우리 엄마마저도 아는 그녀-는 내 힘든 일 말없이도 다 알아줄 것만 같은 친구. 그런 그녀를 만나러 가는 길- 내 안에 법당 가는 길. +my 구닥다리 minolta-작+
다시시작
2006-03-28 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