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행군. 눈이 감겨온다. 군장은 계속 어깨를 무겁게 만든다. 발은 감각이 무뎌지고 휴식시간에 먹었던 쌀국수는 계속 배에서 요동치는걸 보니 탈이 났나보다. 하지만 참고 계속 걸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악문다. 스스로에게 욕도 해본다. 고참의 갈굼이 후임의 무시가 두려웠던게 아니라 나 자신의 나약함에 지기 싫었기 때문에. -강원도 철원축선을 지키는 모부대에서-
:-) 炯
2006-03-2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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