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에서 어느 여름날 찐한 태양아래 죽음처럼 고요한 염전에 열린 창고문짝에 바람이 다녀가는 소리 듣는다 수차를 돌리마, 태양조차 돌리마 끊임없이 생을 돌리는 저 검은 등짝에 하얗게 소금이 엉킬 때까지 푹 눌러쓴 짚풀모자에 파랗게 함초가 돋을 때까지 노인과 나는 풍경속에 오롯이 갇혀 있었다.. 고경숙 '염전에서'중에서
쭈니짱
2006-03-2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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