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사진작가
SX-70 / 2006 신두리 / T700 / photo by 문경
마음먹고 떠난 바다였다.
신두리...1년전과는 다른 모습이었지만, 복장과 표정과 카메라는
작정을 하고 떠났다.
검정색 슈트와 양모자를 챙겨간다는 나의 말에 모두들 설마했지만,
"내 기꺼이 재미난 캐릭터가 되어줄테니 사진을 찍어라"라는
마음으로 갔다.
결과는 지금 보고 있는 사진 저대로다.
딲!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맞다.
나는 생활사진작가이다.
그냥 일상적인 사진을 찍는 머 그리 대단한 스킬을 자랑하지않는
그런 사진쟁이이다.
사진이 인생의 다다 라고 말할수없으며, 사진보다는 사진을 통해서
만난 사람들이 소중하며, 그들의 관계가 있기에 내가 사진을 계속
할수있는 에너지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내 머리속에서 맴도는 이미지는 표현을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그래서 감히 건방지게도 작가란 칭호를 스스로에게 붙여본다.
이 얼마나 자유롭고 자유로운가?
생활사진작가 라졸...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