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에베레스트를 밟는답시고 뉴팅그리로 향하는 척박한 길. 도중에 허름한 식당에 들러 따뜻한 수제비 한그릇 시켜놓고 있는데 눈앞에 아름다운 부자의 모습이 보였다. 탤런트 고수를 쏙 빼닮은 아들과, 아버지라고는 믿기 어려운 곰처럼 생긴 아저씨. 이 사진을 먼저 찍고난 다음에 내 깜짝선물인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 주었다. 꼬깃꼬깃한 지갑속에 소중히 사진을 집어 넣으며 흐뭇해 하던 아저씨와 처음부터 끝까지 똑똑하고 강렬한 눈빛을 잃지 않았던 고수를 닮은 녀석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New tingri, Tibet
탕수
2006-03-21 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