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날개, 추락(墜落)하다. 창가에 번져오는 아침 햇살의 상쾌함을 닮은 그녀 해바라기가 해를 바라보다 키가 길어진 것처럼 그녀의 한켠에는 목이 길어진 내가 있었다 나는 햇살과도 같은 그녀를 보기 위해 언제나 너의 주위를 맴돌았다 너는 나를 볼 수 없겠지 영원히 볼 수 없겠지 너의 찬란한 빛에 가려 늘 그림자져있는 내 모습을 너는 볼 수 없겠지 너의 곁으로 가고 싶어 나는 날개를 달았네 밀랍으로 된 날개를 달았네 너의 곁으로 다가갈수록 눈부시게 밝은 너와의 간극은 좁아져갔지만 너를 바라볼 수록 뜨겁게 달아오르는 내 마음이 나의 날개를 녹였네 처음으로 마주본 너의 얼굴, 그것을 마지막으로 나는 너에게 이별을 고하고 . . . 추, 락, 한, 다. P.S 영원히 행복해- 너의 밝음에 가려져 스러지는 나같은 허약한 남자가 아닌 너처럼 눈부시게 밝은 그런 사람, 만나길 바랄게. 그러나 이것만은 기억해줘, 너의 곁에 그림자같이 너를 좇던 내가 있었다는 것을. 너를 열망하여 뜨거운 날개를 달았던 허약하지만 용기있었던 한 남자가 있었다는 것을. . .
하랑사
2006-03-19 0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