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에서 2003.8.30. 춘천 80대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정정함으로 할머니와 함께 산에서 버섯을 잔뜩 캐고 오는 길이라 하시네요. 등짝에는 캔 버섯을 잔뜩 지고서 말이죠. 다녀온 산을 가리키는데 경사가 매우 급한, 만만한 산이 아니더라구요. 거의 매일 부부가 함께 다니신답니다. 할머니는 사진 찍자고 하니깐 남루하고 지저분한 옷차림에 '개가 웃는다'고 안찍는다 하시고, 할아버지는 '그냥 확 찍어'하며 찍으라 하시고... 그럼 할아버지나 찍자고 그러니까 '예쁘게' 찍어달라시더군요. 후훗~ '예쁘게' 나왔는지...
하이믹키
2003-09-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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