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월동 (12. F-16 뜨던 날)
고등학생 시절, 평택 살던 친구 녀석의 발은 엄청나게 컸었다.
그 녀석의 큰 발에 맞는 운동화는 미군들이 신는 보세 운동화 밖에 없다고 해서 녀석을 데리고 송탄에 왔을 때,
그 노마가 불쑥 한마디 말을 내뱉었다.
"되게 시끄럽다...귀가 다 먹먹해!"
"뭐가 시끄럽냐? 여기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사실 그 녀석이 그런 말을 하기 전에는
미군 전투기가 내는 굉음을 별로 의식하지 못했었다.
마치 그 녀석이 사려는 딱 맞는 운동화를 신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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