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엽서 [겨울소원] 천지간에 번지던 눈꽃 생각 위에 생각을 덧칠하듯 쌓일 때 먼저 간 사람 그려 눈사람을 만들었다는 이웃집 여자 눈으로만 웃으시는 그 사람을 덩그러니 바위에 세워 놓고 아슴아슴 풀어지는 어둠을 따라 홀로 산길을 내려왔다는 이야기 남유정님의 시 "눈사람" 中 ====================================== 이 곳에서 당신이 만든 눈사람이라도 되었다면 하얀피 뚝.뚝.뚝 녹여 쏟다 곧 죽어도 좋았을 것을.. [2005. 12 .. 설악, 한계령]
빛을캐는광부
2006-03-15 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