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DClub 제2차 풍경당 정기출사 Note - Page 5
Couple...
연인(戀人)...
굉장히 모순적인 양면성을 담고 있는 단어이다.
커플일 때는 한없이 애뜻하고 소중하게 느껴지지만,
솔로가 되었을 때는 그렇게 미울수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유난히 couple들이 눈에 밟힌다.
한없이 부럽고, 질투나고...
게다가 둘이 너무 잘 어울리면 그 증상은 한층 더 심해진다.
새해가 되고, 한 살 더 먹으니 그만큼 더 외로움을 타나보다.
나의 이십대가 서서히 저물어 간다는 안타까움이 나의 감성을 더욱 자극한 탓일까?
나의 이십대...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줬던 나의 이십대...
목숨 다 바쳐 사랑해도 부족할 만큼 아껴줬던 사람도 만나보고,
죽기보다 싫었던 아픈 이별도 경험해보고,
그랬던 나의 이십대...
사랑이라는 것...
우정이라는 것...
이별이라는 것...
아픔이라는 것...
인생이라는 것...
모두 이때 처음 느껴본 것들이다.
몇 년후 삼십대 문턱을 넘어서게 되면,
이십대 초반에 느꼈던 이러한 두근거림을 다시 느껴볼 수 있을까?
난 그것이 가장 두렵다.
단물 다 빨아먹고 남은 껌을 턱이 아프도록 씹는 삼십대가 될까봐.
인생의 무료함과 단순함에 익숙해지지나 않을지...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행복이고, 축복이다.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 사랑의 감정을 싹 틔우고,
그 사랑의 싹이 커가는 과정을 확인해 갈 때의 설렘과 들뜸,
그 달콤쌉싸름한 초콜릿 맛 같은 사랑의 감정을
지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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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DClub 제2차 풍경당(風景黨) 정기출사 -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February 4, 2006]
▶ Model : SoSo방관, 머쉬멜로우
▶ Canon EOS-1Ds DIGITAL + Canon EF 17-40mm f/4L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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