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e a B r e e z e #118
내가 세상에 물어보면
세상은 날 속일거야
다른 사람은 다 변해도
나는 변하지 않는다고
모두들 믿고 있지
긴 밤을 지새우며 나는
새벽의 여명을 기다리네
이 밤은 왜 이다지도 길으냐
기타여, 네가 말해다오
어제의 부드러운 진실이
오늘은 잔혹한 거짓말로 변했네
비옥했던 땅조차도
모래땅으로 변하네
나는 긴 밤을 지새우며
새벽의 여명을 기다리네
이 밤은 왜 이다지도 길으냐
기타여, 네가 말해다오
인간들은 죽은 신들이지
이제는 허물어지고 없는 신전에 살았던
그들의 꿈조차도 구원받지 못할거야
남은 건 희미한 그림자 하나뿐ㅡ
긴 밤을 지새우며 나는
새벽의 여명을 기다리네
이 밤은 왜 이다지도 길으냐
기타여, 네가 말해다오
80mm, NP
2006, 부산 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