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등에 물 뿌리는 행위 그는 내 손길에 무너져 땅위에 몸을 눕혔다, 나는 멈출 수 없는 대야의 수돗물로 그의 전신을 흠뻑 적셔주었다 흙냄새를 맡으며 웃고 있는 그의 얼굴이 붉다, 머리칼이 흠뻑 목에서부터 어깨 가슴 등허리와 엉덩이, 그리고 종아리에서 발목까지 땅처럼 젖어든 그의 몸에선 쓴 풀 냄새가 난다 20050305, 꽃 피는 무덤
진소흔
2006-03-06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