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리자. 하지만 기억하자.
어제는 대구지하철 참사가 일어난 지 3주기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대구지하철참사 3주기 추모식는 서로간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 관계로 같은 시간, 대구 시민회관과 중앙로역 두 곳에서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와 '2·18대구지하철참사 유족회' 등 두 곳의 유족단체에 의해 각기 진행되었습니다.
대구 시민회관 앞에서 진행된 추모식은 정부인사와 국회의원 등 많은 인파가 참석하여 진행된 반면,
중앙로 역에서 진행된 추모식에는 몇몇의 유가족들과 지나가는 일부 시민들만의 모습이 보일 뿐이었습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대구지하철 참사는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아픈 기억은 하루 빨리 잊혀져야 합니다. 언제까지나 그 기억으로 인해 괴로워만 할 수는 없을 테니깐요.
하지만 그 아픈 기억은 또다시 그와 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곳에서 변화가 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너무도 멀게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