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가랑잎 잎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호흡이 남아 있소. 한번도 손 들어 보지 못한 나를 손 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 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일을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는 가랑잎이 떨어질 텐데... 나를 부르지 마오. - 윤동주의 <무서운 시간>
foolslast
2006-02-17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