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비 내리는 중산간목장 (제주여행 셋째날)
제주에 비가온다. 오늘을 위해서 이틀동안 애들을 데리고 강행군을 했다. '오늘은 지친애들이 차에서 하루종일 잘텐데....' 원래 오늘은 하루종일 나를 위해서-사진 찍을려고- 일정을 잡았다. 그런데 비가온다. 할수없이 모든 일정은 포기하고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다. 1112번 도로로 달려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코스다. 오른쪽으로 산굼부리가 스쳐 지나자마자 넓은 초지에 비를 맞으며 풀을 뜯고있는 말무리가 보인다. 가까이 가보기로 마음먹고 차를 세웠다.
x-panII with 45mm f4 / rdpIII / epson 4990 필름스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