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와 다름없는 어느 저녁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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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이 교복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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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행동이 무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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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그렇게 싫어했던 교복도, 마지막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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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 하나 하나 풀러질때마다 눈동자의 촛점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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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회상한다. 머릿속이 이런저런 생각들로 꼬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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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년은 슬픈 표정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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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를 보며...슬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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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린 눈동자의 촛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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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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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다시 함께하지 않을 단추와 단춧구멍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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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영원히 다시 만나지 못할까 하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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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슬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