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를 담다.
바다...절벽에 세워져있는 아담한 마을...
그 뒤로 덩쿨이 자라는 벽에 누군가 유리를 버려두었다.
즉흥적으로 셔터를 누른후 현상해 보니
너무 눈부셔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던 석양빛도...
다른것들에 마음이 뺏겨 담지 못하던 나자신도...
그 곳에 모두 있더라...
내 앞의 미래가 덩쿨에 가려 알수 없더라도 석양을 등지고
해가 뜨는곳을 향해 걸어가야겠다.
지금은 비록 그방향이 더 어두운 쪽이라도..
내가 등뒤의 석양에 현혹되지않는다면..
내일 아침엔 제일 먼저 태양이 떠오르는것을 볼수 있을것이므로...
개인적으로...석양이 더 또렷하게 보이는 위치에서 찍을걸..하는 아쉬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