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자전거
난 시골에서 자랐다
시골 5일장이 열리는 동네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짐 자전거 !!!
막걸리통이 실리고
묵상자가 실리고
고추가마니가 쌀가마니 따위가 실리고
할머니 그리고 꼬마아이들도 실렸던 .....
그러고 보니 웬만한 건 저 위에 실려서
따랑따랑 거리며 북적거리던 시장을 누비고 다녔더랬다
그렇게 한 참의 세월이 흐른 지금
서울 을지로에서 예전과 똑같이
따랑따랑 거리며 다니는 짐 자전거를 보게 되었다 .....
하루 일과를 마치고
편히 쉬는 짐 자전거를 보고 있자니
옛날 5일장 서던 우리 동네가 코끝으로 찡하니 지나치던 날 이었다 ..
fx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