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
어지러운 내가 업힌 등은, 또 내가 그렇게 있어야만 할 내 장소 같았다.
잠들지 못한 그의 등, 깨어있지 못한 그의 등 위에서 눈을 꼭 감고, 나를
어디로든 데려갈것 같은 꿈을 꾼다, 내 발은 땅에 닿지 않고, 나는 허공에
둥둥 떠있으니 그것은 꼭 하늘을 날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 혹은, 그의 등에
떨어지지 않게 달려 있는 언젠가 펼쳐질 날개 같았다, 오 그래 날개.
나는 그의 날개이다.
그의 날개가 된 기분을 느꼈다.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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