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1960년대 '슬픔이여 안녕'이라고 번역되었던 프랑소와즈 사강의 1950년대 소설 원제는 'Bonjour la tristesse' 입니다.
그 번역책의 제목은 마치 갖은 고생 끝에 슬픔을 떨쳐버리며, 슬픔이여 안녕! 이라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제목이었지만,
원제를 보면, 슬픔을 일상의 한부분으로 인정하며 다가가는 밝은 인사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로 대입하면, '굿모닝 슬픔'! 정도일테죠^^)
(우리나라에서 지금도 아직까지 이 번역 제목을 고수하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각 대학에서 불어 강의를 하시는 몇 몇 현직 교수님들과, 그 분들이 유학생시절, 이런 문제의 번역에 관해 이야기한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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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아가를 찍기 위해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망원렌즈를 손으로 겨냥하고 서 있었습니다.
장소는 동네 동물원 공원이었고, (주로 염소와 새들이 있는...)
아가는 염소를 보면서 만지고 하는 중이었습니다.
한 번은 뒤를 돌아볼 것이라고 믿고 바라며, 돌아보는 순간 셔터버튼을 누르리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리를 뜨기 위해 아가가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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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사진을 정리하며 그 '안녕!'이 생각났습니다^^!
이별의 안녕이 아닌, 일상 인사로서의 안녕이...
KONICA FC1/VIVITAR 75-205mm, F.3.8/EPSON 2480 인화물 스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