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그의 형이 주걱을 던져 그 어린 것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코피를 쏟은 적이 있다.
그의 형은 엄니에게 들키는 것만 두려워 하여 방바닥의 흥건하게 번진
순한 것의 피만 싸악 싸악 닦을 줄만 알았던 정말 엿같은 늠이었다.
또
그의 형이 애써 모아 처음 산 워크맨을 빌려
어느날 독서실에서 헤드폰만 덩그러니
귀에 남은 채 워크맨 본체를 도둑 당했을 때
독서실에서 부터 집까지 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그 먼 길 내내
형의 구타를 묵묵히 저항하지 않고 받아주었다.
그는 나의 사랑하는 동생이며
나는 엿 같았던 그의 형이다.
지금도 어릴 때 동생 괴롭힌 생각하면
마음이 아리고 쓰립니다. ^^;
멋지고 자랑스럽게 함께 커준 동생에게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