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에 서서 2006. 2. 1. 두물머리 Sigma SD10 + M42 Super-Takumar 50mm f1.4 밤을 새고 새벽같이 첫 전철, 첫 버스를 타고 양수리에 도착했다. 그 전날 비가 온다는 소리를 듣고 하루 미뤘는데, 이날도 비가 왔다. 추운 날씨에 강은 얼어있었고, 해가 뜨기 전 두물머리에는 나 혼자 뿐이었다. 적막 속에서 혼자임을 느끼며 날이 밝아오기를 기다렸다. 날씨가 궂어서인지 해가 뜨는 것도 찍을 수 없었고 물안개도 제대로 끼지 않았다. 여러모로 아쉬웠지만, 숨막히는 서울을 벗어나서 청량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내겐 소중했던 날이었다.
별을가르다
2006-02-05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