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fight
'먼저 미안하다고 해야 하나?? 피. 지가 먼저 말하지..'
어색하기만한 남매는 애꿎은 흙만 차냈다.
minolta x-300 / kodak max200. film scan
하늘 공원.
/여담..
얼마 전 우리집 공사를 했었다. 바닥을 뜯고 도배를 새로 하고 장판을 깔고 베란다를 확장하는.
낮에 내가 일하는 동안 큰누나가 휴가를 내어 이것저것 챙기고 엄마 손 조금이라도 덜어드린다며 있었다.
공사 끝내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있던 차에 내가 퇴근해서 들어왔고 오자마자 밥부터 찾았는데,
하루종일 공사하는거 신경쓰느라 점심부터 굶으셨던 엄마와 큰누나였다. 큰누나가 넌 어떻게 밥먹었냐는 한마디 묻지 않고
니꺼부터 챙기냐고 소리를 질렀고.. 내가 잘못한 걸 알면서도 여느때와 같은 잔소리취급하며 대들었다..
잘못한 걸 아는데.. 또 다시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