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다리기
- 하늘에 반짝이는 별이고 싶다 / 박혁 -
내가 반짝이는 별이 라면
나무 숲 이 한가득한 산골 냇가에 비추이고싶다
반들거리는 바위들과
흐르는물과
달 빛이 속삭이는 냇가
황금색 왕 모래가 편안한 곳에서
자라 가 기어가는 길과
가재 가 송사리와 숨바꼭질하는 냇가를 비춰
물새들이랑 같이 왼밤을 노래 하고싶다
내가 반짝이는 별 이라면
바다가 넓고 달빛이 환한 모래사장에 비취이고 싶다
파도가 부서지고
젊음이 무릅을 맞대고 손을 모으며
자기들의 가슴을 조금씩 태우며 왼밤을 새우던
애타는 노래를
속절 없이 날려버리던 사랑 하는 영혼들에게
멍든 가슴 저 깊은 곳까지
반짝이는 따뜻한 별빛을 비춰주고싶다
내가 반짝이는 별이라면
먼지와
세멘트와
깡통이 넘나드는 도시 에도 별빛을 보여주고싶다
가로등에 기대어
힘 겹게 하루를 겨우지탱하는 영혼과
내일마져 잃은 젊은 사랑과
춥고 어두워 눈을 가리고
삘딩 그림자가 하도길고 높아
이마위 하늘도 차마 못보는 영혼에게
지붕위 구름
그위 높은 곳에
반짝이는 별이 있노라고 비춰주고싶다
* * * * * * * *
Model : S.H.J
Date : 200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