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be remembered..
최근 친구와 나눈 대화가 종일 머릿 속을 맴돌았다.
때려부시고 그 위에 새로 짓고, 쉽게 버리고 쉽게 사고..
친구에게 울분을 토했다. 이건 아니지 않냐고..
우리에게 의미가 되고 추억이 되었던 것들이
너무 쉽게 사라져버리고 있는건 아니냐고..
친구는 담담히 말했다. "끝이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거야.."
머리로는 공감했지만 마음으론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이 소중한 것일까..
하루종일 여기저기를 뒤지며 미친 듯이 사진을 보았다. 그리고 물었다.
왜 사진을 찍느냐.. 스러져가는 아름다움을 담아낼 자신이 있느냐..
기억되리라. 그리고 남겨지리라.
to be remembered, and to be cher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