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끼의 무게
매주 목요일 8시가 되면 을지로3가 기업은행 본점 뒤 지하차도는
늘푸른선교회가 제공하는 한끼 식사를 받기 위해 노숙자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는 그들을 위해 식사 후의 따뜻한 커피 한잔을 대접하고 있죠.
비록 한끼에 불과한 식사지만 매주 그 많은 노숙자들을 먹이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날씨와 여러 상황에 따라 식사를 받으러 오는 노숙자수가 천차만별이다 보니
때에 따라선 음식이 모자라서 받지 못한 사람들이 불평을 하기도 하고
어제같은 경우는 평소에 반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아서 음식이 많이 남기도 합니다.
가끔 우리가 평소에 먹는 밥 한끼를 생각해 봅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음식의 반 이상을 남기기도 하고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굶기도 하고
심지어 한끼에 십만원이 넘는 고가의 음식을 먹을 때도 있죠.
같은 하늘 아래에서 어떤이들은 한끼를 해결할 돈이 없어
추운 날씨속에서 굶어죽기도 합니다.
저 먼나라 아프리카에만 기아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분명 우리 주변에도 풍요롭지 못한 이웃들이 있습니다.
부디 그들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서 그 자리에 나오는 사람들이 적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이번 설연휴에는 이런 소외된 사람들을 한번 더 돌아볼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