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d of brothers
2005년 8월 15일 청주 화계동 주택 화재, 사망자 3명.
청주서부소방서.
"안에 사람 하나 안 나왔어요!"
8호차(순찰차) 몰고 순찰 나갔다가, 출동 무전을 듣고
현장 근처라 가장 먼저 도착했다. 옷이 다 타버린 채로
뛰쳐나오는 화상 환자들이 내게 달려와 외쳤다..
그들을 구급차에 태운 뒤 바로 공기호흡기를
착용하고 관창을 들고 불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앞이 보이지 않는 뜨거운 연기 속에서 뭔가...
밟히던 느낌.
제논HID를 켜보니 그건 사람의 손..
화재 현장에서 죽은 사람을 보는게 한 두번은 아니지만,
그 날은 내 몸을 태우는 듯한 열기와 뭔지 모를 이상한 느낌.
몇 시간이 지나도 그 열기와 그 느낌이 결코 등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며칠이 지나 사망자는 늘어났다...
-
우리는 소수, 소수지만 행복한 소수, 형제 집단이다.
오늘 나와 함께 피를 흘리는 자는 나의 형제가 될 것이니..
We few, we happy few, we band of brothers,
For he today that sheds his blood with me
Shall be my brother..
세익스피어의 <헨리 5세(Henry V)> 4막 3장 중
-
[연작]
http://www.raysoda.com/Com/Note/View.aspx?u=3948&f=B&t=595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