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빈 자리를 기억하기 위해..
사람은 자신의 의지에 의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인생에 있어서 어느 정도는
본인의 마음과는 전혀 상관없이 정해지는 것들이 있다. 그렇게 정해지는 것들이
희망인지 불행인지에 따라 그 사람의 삶 전체가 바뀌기도 한다..
난 원래 신경외과 쪽을 전공하고 싶었다. 여기엔 나름대로 많은 이유가 있지만...
피지못할 사정으로 의대 진학을 포기한 이후 인생 자체가 큰 변화를 겪었고..
그 변화는 지금도 나 스스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내 자리는 찾을 수 있다. 아니 내 자리는 내가 찾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철저하게 단절된 고독 속에서 끊임없이 자기와 대화를 나누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요즘 '1리터의 눈물'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다.
'너의 손이 속삭이고 있어' 의 후유증이 가시기도 전에..
또 이런 류의 드라마를 보게됐다..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산다는 것.. 그 자체가 축복이 아닐까..
Canon EOS-1Vhs, EF 28-70mm f/2.8L, Fuji NPH400, LS-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