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서... 저녁, 강가에서 김 언 사람 마음은 자꾸 무심해지려고 강바닥은 자꾸 슬프려고 슬퍼지려고 몸 바꾸는 강물 얹어놓고 운다, 나는 강에도 강바닥에도 이르지 못하고 서서 뒤척이는 강물 소리 올라오길 기다리는 늦가을 저녁 나무처럼 또 생각하는 나무처럼 부둥켜안고 우는 바람 소리를 들었다 강으로 가는 사람 마음은 자꾸 무심해지려고 몸 바꾸는 물살 가운데 귀를 열어놓고 열어놓은 만큼 이미 젖어서 오는 물 따라 울음이 가 닿는 것은 강 저쪽 아직도 사람이 산다는, 텅 비어 없는 마음 몇 채 모처럼 피는 저녁 한나절 물드는 소리를 들었다, 저리도 붉게 <장소 : 프라하 블타바강에서..> <EOS 10D + EF 50mm F1.8>
Nextius
2006-01-23 0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