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맨
카사블랑카로 유명한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마라케쉬라는 도시에는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스퀘어가 하나 있습니
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풍물시장정도로 온갖 사람들이 모여 있지요. 여러 먹거리와 살거리 틈에 기타(?)를 들고
음정도 안맞는 노랠 부르는 이가 있어 사진 찍기를 시도했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작가들이 오지 사람들의 사진
을 찍을 때에는 그에 합당한 댓가를 치루라고 가르치기에, 저도 이 사람에게 10Diham(우리 돈으로 약 1,200원정
도)짜리 동전을 건네며 사진을찍고 싶다고 했더니, 돈을 극구 사양하며 편히 사진을 맘대로 찍으라고 하더군요. 열
심히 한 이십여장을 찍은 후,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떠나려 했더니, 갑자기 험악한 인상으로 다가와서 200DH(우리
돈으로 약 24,000원정도)를 내놓으라며 협박을 하더군요. -_- 가진 돈이 없다하자 가격은 바로 100DH으로 내려
갔습니다. 그러기를 50DH까지 내려가 하는 수 없이 50DH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갑자기 검은 코트를 입고 나타난
건장한 사내 두명이 (순간 저는 죽었구나 생각했습니다...) 이 기타맨에게 뭐라뭐라 하면서 돈을 돌려주라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계속 협박을 받으며 돈을 꺼내놓자 지켜보고 있다 도와 주러 온 것이더라구요. 그래서 전 20DH을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만.. 씁씁하더라구요. 보세요. 인상 더럽지 않습니까? -_-
그들만의 사진이야기
club 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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