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婦 夫婦 역시 오늘도 새벽4시부터 지금까지 울렁거리는 바다에 있다. 금빛으로 바다를 물들이고 떠난 아침. 한참후, 부부는 작은 포구에 뱃머리를 뉘인다. "범이 엄마!" 힐끔 쳐다본는 아낙의 눈빛이 찌들어 탁해 보인다 "범이 이번 하숙비 얼마래" 한숨속에 그들의 대화는 허공을 떠돈다. 사내는 챙기던 어구를 휙 집어 던지고 담배연기에 삶을 묻는다. 이내, 부부는 바다 물로 가슴을 절여 행구워낸다.
photok2
2006-01-20 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