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 일
한때는 그렇게 하루하루 만나던 날들을 세던 때가 있었다.
늦은 밤 헤어지기 아쉬워 뒤를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빨리 잠자리에 들며 내일이 어서 오기를 바라던 그런 때가 있었다.
약속장소 멀리서 그 아이의 모습이 보이면
어느 새 내 입가에는 나도 모를 미소가 머금어 지고
꼭 잡은 두 손에 따스함이 가득하던 그런 때가 있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모든 것들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내게 남겨졌지만...
한 없이 순수하고 밝기만 하던 그 시절의 기억들은
아직도 남아 진한 향기를 드리우고 있다...
Nikon D200, AF 60mm Micro f/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