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가끔 들려오는 질문에 애써 답하기는 하지만
결국 정답이 없다는 걸 스스로가 알고있습니다.
슬픈영화를 봐도 감정이 무뎌져 눈물 한방울 안 날때가 있는가 하면,
아무생각없이 길을 걷다 버려진 담배꽁초 한개피를 봐도
그것이 과거의 가슴아픈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면
적어도 그 사람에겐 담배꽁초도 슬픔이 될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슬픈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 꼭 피사체가 울고 있는 것이 아니듯
행복함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 꼭 피사체가 웃고 있는 것이 아니듯
결국 어떠한 방식으로 피사체를 담아야 감정을 표현해낼지의 해답은
스스로가 겪어야 할 경험의 산물이라는 해답없는 해답이거니와
사진이 어렵다고 하는 이유도 우리네 삶과 사랑이 어려운 이유와 같다 할 수 있겠지요..
#photographed & edited & written by pewp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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