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찌.. 그리고 MF 1.4
고양이를 찍는다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어떤때는 자고 있는 고양이를 1/60초 셔터스피드로 찍어도
몸부림에 의해 흔들린 사진이 나온다.
처음 MF 1.4렌즈를 구했을 때,
녀석이 너무너무 찍고 싶어,
대략 한 40장정도를 찍은 적이 있다.
참을성 없는 녀석.. 단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를 않다니...
처음에는
'제발 가만히 있어줘'로 시작해서
30장 쯤 찍은 뒤에는
'가만히 안있어? 이 녀석!!'이라고 중얼거렸고
나중엔 나도 모르게
'모찌야.. 사진 한장만 잘나오면 내가 캔 따줄께...'
라고 중얼거리고 있더라....
녀석은 이날
'참치의 달인'이라는 고급 고양이 간식캔을
2개나 먹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