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있는 향기
점심시간...
잠깐 머리를 식히러..^^;
가까운 조계사에 갔었습니다..
대낮인데..
기분좋게 약주를 하신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작은 나무 의자에 앉아 계셨는데..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저두 잠깐 햇살을 느껴보려고..
할아버지 옆에 앉았습니다..
기분이 좋으신지 노래를 흥얼거리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앉아 계시다가..
살며시 자리를 떠나셨습니다..
나 혼자 않아있는 의자에는 쓸쓸함도 있었지만..
아직 남아있는 할아버지의 향기..
살포시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2003.04.01 @조계사 Olympus E-20N
p.s. 좀 이따가 다시 오셔서 안경 가지고 가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