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FM2 | 28-85mm | NPS160
철암, 이제는 폐쇄된 탄광 근처 마을엔 사람이 살고 있지만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듯한 마을이었습니다.
불에 타고, 떠나고..
해서 빈껍데기만 남은 집들.
흉가..
이 사진관도 운영을 하고 있는지 문을 닫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이 되어도 문은 열리지 않는 식당들과 여러 상점들.
시장도.. 요즘도 장이 서는지 아닌지 모르겠는.
밤이 되니 시장엔 불이 밝혀지고 저녁거리를 나온 사람들이 몇 명 보이는..
그제서야 아, 사람이 살고 있기는 하구나..
사람의 냄새가 별로 나지 않는 이 곳에서 처음엔 무서웠고
어디에서 왔냐, 교수랑 함께 왔냐, 이곳에서 뭘 찍어가려 하느냐..
우리는 이렇게 힘들게 사는데 너희는 이런 모습을 작품이라고 얻어가느냐..
잔뜩 경계심을 품고 말하는 삶에 지친 사람들..
'저도..사는게 지치고 힘이 들어 잠시 여행 떠나왔습니다..'
속으로만 웅얼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