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Sunrise - 여명(黎明)을 찾아서... [1/2]
남한산성 서문에서의 야경을 감상한 후,
우리 일행은 일출이 가장 아름답다는 동장대로 곧장 향하였다.
동장대까지의 여정은 정말 험난했다.
칠흙같은 어둠과 가파른 언덕을 굽이굽이 넘어야 했고,
조금만 늦어도 일출을 보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에
숨은 더욱 더 헐떡거렸다.
동장대까지의 마지막 100m...
정말 가파랐다.
죽을 힘을 다해 오른 동장대에는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오직 숨만을 거칠게 내쉬는 네 명의 남정네들뿐...
그리고...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정말, 가슴이 벅차서 숨이 멎을 정도의 감동스러운 절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여태까지 고생해서 올라온 보람을 천 배, 만 배로 되돌려 받는 느낌이다.
더 말해 무엇하랴.
당장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눌러대기 시작했다.
손가락이 얼어서 셔터를 더 이상 누르지 못할 때까지...
2004년 11월 13일,
남한산성 동장대에서의 여명은 그리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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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산성(南漢山城) - 동장대 [November 13, 2004]
▶ Canon EOS 300D DIGITAL + Canon EF-S 18-55mm f/3.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