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희와 강아지 저랑 친한 아우 중에 제주도 함덕이라는 시골에 사는 가난한 사진가가 있습니다. 서울의 큰 스튜디오 기사로 10여년간 일하다가 우연히 한 번 가 본 제주도 함덕의 정취에 빠져 가족 모두를 데리고 무작정 제주도로 내려간 지 3년 되었답니다. 지금은 제주도 함덕의 작은 읍내에서 조그만 사진관을 운영합니다. 밥은 먹느냐는 물음에 네 식구 먹고는 산다고 대답하더군요. 지난 11월에 제주도에 내려 갔을 때 호텔이나 콘도를 마다하고 포토이즘네 허름한 시골집에서 잤습니다. 서로 누가 크게 코를 고나 시합하면서.... 포토이즘네집은 제주도에서 가장 큰 특급호텔 스위트룸보다 더 멋진 곳이었답니다. 앞으로도 가끔 세상 살이의 골치아픔이 있을 때면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까 합니다. 포토이즘네 작은 행복 그걸 조금 훔쳐 오고 싶어서요.
韓변호사
2005-12-11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