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오는 날, 미친게 분명해... ^^* ]
보통,
비오는 날은 사진 촬영을 하지 않는다
있었던 계획도 취소하는 날이다
거액(?)을 투자해 디지탈 카메라라는 것을 장만했지만
장마의 기운으로 연신 비만 내렸다
기다리다 못한 나는
가방에 주섬주섬 넣기 시작했다
카메라 바디, 렌즈, 삼각대까지...
양쪽 어깨에 배낭형 가방
왼손에는 삼각대
오른손에는 우산
2시간동안 여기저기 다니면서 셔터 버튼을 눌렀지만
마음에 드는 놈(?) 하나 없다
솔직히 욕(^^*) 나온다
욕
욕
욕
비오는 날
왼손에는 우산 들고
오른손 부들 부들 떨어가면서
집앞 대문에서 찍은 사진
그날,
비온다고 일찍 잠들었음
이 사진은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