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io (II)
Takahiro's house. Kyoto, Japan.
오늘. 몇주일간 핸드폰에 넣어두고 두고두고 읽어오던 <달과 6펜스>를 모두 읽었다. 책은 나이 40에
할 도리는 다 했으니 나는 이제 그림을 그리러 나가보겠다며 홀연히 가정을 떠난 찰스 스트릭랜드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이 가상의 화가가 이루어낸 작품에 대해 아름답지만 무서움을
주는 묘한 것들이라 말한다. 타카를 두고 스트릭랜드를 연상해 본 적은 없다. 그는 몸집이 있지도 않고
괴팍하긴 하지만 스트릭랜드와 같은 성격은 아니다. 그런데 그의 그림--특히 누드들--은 왠지 모르게
소설에 묘사되는 그림들과 닮았다. 죽은자의 뼈다귀들처럼 묘하게 두려운 면이 있는 것이다.
http://www.gutenberg.org/dirs/etext95/moona10.txt
Contax T2 | Kodak 160v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