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he 사람들 (5)
햇살 가득한 창밖을 하염없이 보고 계시던 할머니.
눈이 마주치길 한참을 기다려도...할머니는 쓸쓸한 표정으로 깊은 생각에 잠겨 계셨습니다.
결국 셔터먼저 누르고, 셔터음에 비로소 고개를 돌리신 할머니께 눈인사로 허락을 구했지요.
.....할머니는 미동도 없이, 보일락말락하게 희미한 미소한번 지어주시더니,
이내 다시 창밖으로 눈길을 돌리셨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가슴에 묻은 그 아픔을 조금이나마....알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1년전 쓰나미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Ache 지역 집단난민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