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을 넘어서면서....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온 친구들... 예전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몰려다녔지만 언제부턴가 여기저리로 뿔뿔히 흩어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서른중반으로 달리기 시작하면서, 예전에 부르던 서른즈음에는 옛날 노래가 되어가고, 학교가 파하고 산에 몰래 숨어피우던 담배는 술 자리마다 달라붙은 안주가 되어버렸지. 내게 담배를 가르쳤으면서도 건강을 위한다는 이유로 '금연'이라는 배신을 때리는 녀석들도 나오고 새벽까지 '달려'를 외치며 소주에 몸을 기대던 체력들도 하루하루 술의 양과 더불어 떨어져간다. 한때는 유덕화 닮았다는 소리까지 들었던 20년지기, 이제는 사랑하는 와이프만나러 일찍 일어선다. 역시 배신자. ㅠ.ㅠ
미스터톤™ / Skyraider
2003-08-22 0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