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 - the door into Christmas
courtesy by R.A. Heinlein, 'the door into summer' ^^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한권에 500원 행사를 한다는 소문을 듣곤 중앙동, 남포동, 창선동, 보수동... 오는 길에 들린 자갈치까지 장거리 원정을 뛰었다
바닷가에서 멀리 떨어진 남포동은 그동안 필름 맡기러갔던 남포동과는 달랐다. 껍질과 껍질안쪽 같은 그 차이를 나처럼 느끼는 사람이 또 있을까...
뭐라고 할까... 그곳엔 60인치짜리 거인 옷을 파는 가게가 있고, 일년내내 크리스마스 트리들로 가득찬 가게도 있다. 스타벅스에 길들여진 요즘엔 오히려 색다르게 느껴지는 평범한 커피숍들이 거리마다 유혹하고...
오래된 책냄새 나는 보수동거리를 지나 나오는 거리 어디쯤엔 중고 CD와 LP들이 쌓여있는 보물창고도 숨어있다
남포동은 내 상상속 나라의 국경이다. 국제시장은 큰 마음 먹고 넘어가야 하는 국경밖 도시고 영도쯤은 아예 다른 나라다~ ㅋ
... 결국 책방골목에서는 구경만 하다왔다 ^^;
광고를 보고 혼자 상상했던 온갖 기대들은 책이 아닌 다른 것으로 보상받았다
- 2005. 11. 26. 남포동 어느 골목 -
Nikon FE + 50mm 1.4, FUJI REA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