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가면...
몇년전의 일이었다..
몇년간의 추억이기도 했다..
어느날은 파리의 에펠탑이.. 어느날은 베르사이유 궁전이...찍혀진 엽서 몇장이 날아들었고
그런 몇달이 계속 되던 어느날..그는
베니스의 야경이 찍힌 엽서한장을 보냈다..
도무지 표정이라곤 읽을수 없는 가면하나와 함께 ....
그는 엽서에서 여행중 베니스에서 그는 일년에 한번열린다는 가면축제를 만났다고 했다..
언제나 그에게만 차가웠던 내가 생각났다..
이유없이 피했고 이유없이 싫었다..
그런 나를 그는 이유없이 좋아했고 이유없이 몇년을 아꼈었다..
나는 알수있었다.
가면속엔 그 몇년간의 추억이...
고스란히 가둬져 있다는것을..
표정없이 차갑기만 했던 지난날의 나를..
아무 이유도없이 사랑했던 그의 마음을 가면에 담에.
그는 베니스에서.. 오랜 사랑을 멈췄다..
그건 몇년전의 일이고..
또한 몇년간의 추억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