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시장의 일상, 그리고 인연들...
마산 어시장의 늦은 오후...
난 세상에 힘을 잃을 때면 언제나 시장에 간다.
시장에는 많은 인연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스쳐가는 듯하지만,
격렬함으로 자신들은 깨닫지 못한 채 주고받는 만남.
수없이 거쳐간 나의 인연(因緣)들.
필히 전생에 아니면 윤회를 돌고 돌아 다시 만나게 될 사람들.
그렇게 빠르게 빠르게 가는 세상은 더욱 더 많은 인연을 만든다.
이런 세상은 윤회도 더 바쁘게 흘러가는 건 아닐까?
그녀도 그렇게 바삐 지나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