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Rehearsal , 反復 ] 76년마다 돌아오는 혜성은 매번 같은 길을 따라서 오는 것 같지만, 매번 새로운 질문을 던지면서 온다. 그것은 혜성의 운동이 규칙(법칙)이 아니라 차이를 지닌 반복임을 암시한다. 그것은 마치 매회 상연되는 연극과도 같다. 연기자는 같은 연기를 하면서도 매번 다른 예술을 보여준다. 요컨대 예술은 법칙에 반(反)하는 반복이다. 법칙에 반하는 반복이 예술이다. 법칙은 움직이지 않는 정전이고 거기에는 운동이 끼어들 틈이 없고 따라서 죽은 것이다. 반복은 살아 있다. 운동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반복이 있다. 예술은 돌아오면서(반복하면서) 매번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반복은 반복되면서 차이를 곱씹는다. 그것이 예술이다. -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에서 - Camera : Nikon Coolpix 2100
FoTOK
2005-11-24 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