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재(快哉)
快 <쾌> : 상쾌하다, 기분 좋다, 통쾌하다, 날카롭다, 빠르다
哉 <재> : 조사
아주 기분이 좋을 때, "<쾌재>를 부르다, <쾌재>를 외치다"라는 말을 흔히 쓴다.
'<쾌재>는 무언가? 누구 이름인가? 도대체 뭘 부르고 뭘 외친단 말인가?' 하며
의아했던 적이 없었는지 모르겠다. 사실은 옛날에 아주 기분이 좋은 상황을
한자로 쓸 때 표기한 말이다.
<快>라는 글자에 '기분 좋다, 통쾌하다, 상쾌하다' 등의 뜻이 있다.
또한 '감탄형, 의문형' 등의 말을 만들자면 말 끝에 조사 <哉>를 붙였다.
그래서 '快哉'라는 말 자체를 우리말로 옮기자면
'거 참, 통쾌하다!' '기분 끝내주는구만!' 정도의 뜻이다.
현대식 말투로 얼마든지 쓸 수도 있거만, 굳이 한문식 말투를 빌어 쓰는 적잖은 예 중의 하나다.
'嗚呼(오호), 痛哉(통재)!' '嗚呼(오호), 哀哉(애재)!' 등의 말도 마찬가지이다.
'아~, 마음 아퍼!' '아~, 슬퍼!' 등의 말을 한자로 표기한 것일 뿐, 무슨 거창하거나
심오한 뜻이 담긴 게 아니다.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쾌재를 부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