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재(快哉) 快 <쾌> : 상쾌하다, 기분 좋다, 통쾌하다, 날카롭다, 빠르다 哉 <재> : 조사 아주 기분이 좋을 때, "<쾌재>를 부르다, <쾌재>를 외치다"라는 말을 흔히 쓴다. '<쾌재>는 무언가? 누구 이름인가? 도대체 뭘 부르고 뭘 외친단 말인가?' 하며 의아했던 적이 없었는지 모르겠다. 사실은 옛날에 아주 기분이 좋은 상황을 한자로 쓸 때 표기한 말이다. <快>라는 글자에 '기분 좋다, 통쾌하다, 상쾌하다' 등의 뜻이 있다. 또한 '감탄형, 의문형' 등의 말을 만들자면 말 끝에 조사 <哉>를 붙였다. 그래서 '快哉'라는 말 자체를 우리말로 옮기자면 '거 참, 통쾌하다!' '기분 끝내주는구만!' 정도의 뜻이다. 현대식 말투로 얼마든지 쓸 수도 있거만, 굳이 한문식 말투를 빌어 쓰는 적잖은 예 중의 하나다. '嗚呼(오호), 痛哉(통재)!' '嗚呼(오호), 哀哉(애재)!' 등의 말도 마찬가지이다. '아~, 마음 아퍼!' '아~, 슬퍼!' 등의 말을 한자로 표기한 것일 뿐, 무슨 거창하거나 심오한 뜻이 담긴 게 아니다.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쾌재를 부르십시오~!
[Doble J]
2005-11-23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