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묻어둔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아픔을 그 그리움을 어찌하지 못한 채로 평생동안
감싸안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기보다는
지금의 삶을 위하여 지나온 세월을 잊고자 함입니다.
때로는 말하고 싶고 때로는 훌훌 떨쳐버리고 싶지만
세상살이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어서
가슴앓이로 살아가며 뒤돌아 가지도 못하고 다가가지도 못합니다.
외로울 때는 그 그리움도 위로가 되기에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를 숨겨놓은 이야기처럼 감싸 안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용혜원 詩]
@2005년 3월 강원도 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