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불빛은 가려졌지만
그 대신
자동차 불빛의 궤적이 제주항의 분위기를 포근하게 감싸줍니다.
어젯밤
비행기 시간에 쫒기면서
제주 탑동 등대에 갔었습니다.
등대에서 아스라히 퍼져 나가는 불빛을 담은 괜찮은 사진도 있었지만
오히려
이 사진에 정감이 느껴지네요.
사실은
셔터 누르고 멋진 사진을 기대하는 순간
등대에서 자동차 한 대가 전조등 켜고 나오길래
에이~ 미운 자동차~
라고 했었는데
오히려
일부러는 생각지 못했던 모습이 담긴거랍니다.
누군지 모르지만
멋진 분위기를 선사하고 떠나신 그분께 감사(?) 드려야 하겠지요?
그리고
늦은 시각까지
저랑 포토마인님을 위해 너무도 고생 많았던 포토이즘님
고맙습니다.